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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사무처장에 조성은…국공노 "전문성 잃은 낙하산 인사"

중앙일보

입력

조성은 신임 방통위 사무처장. 연합뉴스

조성은 신임 방통위 사무처장. 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회가 신임 사무처장에 조성은 전 감사교육원장을 임명한 데 대해 국가공무원노동조합(국공노)은 "전문성 잃은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2일 성명을 내고 "1급 공무원인 방통위 사무처장은 방통위 사무처를 총괄하는 자리로 내부 결속력과 전문성을 요하는데, 조 처장은 방통위 경험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인사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상혁 전 위원장 면직 사흘 만에 내려진 대통령 명의의 낙하산 인사라는 점도 의혹이 인다"며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과 무관치 않다면 묵과할 수 없는 인사 명령"이라고 했다.

방통위는 전날 전임 사무처장이 지난해 12월 사의를 표명한 후 수개월째 공석이던 사무처장직에 조 전 감사교육원장을 임명했다.

사무처장은 방통위 사무처 직원들이 오를 수 있는 최고위직으로 내부 승진을 하는 게 관례였다. 외부 인사가 방통위 사무처장으로 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 데다, 특히 감사원 현직 간부의 이동 발령은 처음 있는 사례다.

조 신임 처장은 대구 출생으로 대구 경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감사원 혁신평가담당관실·평가연구원 기획행정실 감사관, 산업환경감사국 총괄과 감사관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맡기도 했다.

이후 감사원 금융기금감사국 제1과장, 산업금융감사국 제3과장, 국토해양감사국 제1과장, 경찰청 감사관, 감사원 대변인, 공공기관감사국장, 국토해양감사국장, 산업금융감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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