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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AI 돌봄시스템 고안…건보 공모전 대상 수상한 요양원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고양화정요양원(원장 오형숙)'은 치매환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인공지능(AI) 치매어르신 돌봄시스템'(이하 '인공지능 돌봄시스템')을 개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양화정요양원'의 오형숙 원장과 원종성 사무국장 부부가 함께 개발하여 특허출원된 ‘인공지능 돌봄시스템'은 지난해 10월 전국적으로 열린 건강보험공단 우수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종성·오형숙 부부는 10년 넘게 요양시설 현장에서 치매환자들을 돌보아오며 다양하고 복잡한 치매증상을 케어하기 위한 방안으로 빅데이터와 딥러닝을 활용해 '인공지능 돌봄시스템'을 고안해 특허출원했다.

'인공지능 돌봄시스템'은 전국의 중대형 요양시설에서 매월 실시하는 사례관리회의에서 나온 유의미한 사례 내용을 축적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함으로서 치매 환자들에게 동일하거나 유사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이고 최적의 케어방법을 도출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인공지능 돌봄시스템'이 도출한 케어방법은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 피드백 되고 또 다른 케어방법들을 축적시켜 시간이 지날수록 돌봄시스템이 진화해 케어대상을 더욱 확장시키고 점점 개개인에게 맞는 효과적인 케어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원종성 사무국장은 "'인공지능 돌봄시스템'은 특히 데이터가 부족한 재택 노약자 및 치매환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처방 안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빅데이터로 도출된 최적의 케어방안을 복수개로 추출한 후 노약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남은 삶의 여정을 선택하도록 해 존엄성을 보장받는 케어를 제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앙치매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의 고령자 중에서 13.8%가 치매증상을 겪고 있으며, 노화가 주원인인 알츠하이머 외 혈관성치매 등 80~90가지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치매도 발생하고 있다.

치매는 노환으로 발생하는 만성질환이거나 정신적질환으로 병원에서도 특별한 처방이 없고, 입원도 허용되지 않는다. 다행히 지난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도입돼 재가돌봄서비스와 요양시설 입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치매환자를 돌보는 전문적인 매뉴얼이 없어 임기응변으로 대처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치매환자 케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공지능 돌봄시스템'은 치매환자를 도울 혁신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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