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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어린이전문 병원, '오픈런' 성업에도 휴일 진료 중단…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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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재 소화병원.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재 소화병원. 연합뉴스

국내 첫 어린이전문병원이었던 소화병원이 진료인력 부족으로 이달부터 휴일 진료를 중단한다.

소화병원은 1일 "이날부터 진료인력 부족 및 병원 환경 개선 공사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진료를 한시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토요일은 오전 진료만 하고 일요일 진료는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소화병원에 따르면 현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5명, 내과 전문의는 1명이다. 기존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6명이었지만 특수클리닉을 제외한 일반 진료 담당 전문의 3명 중 1명이 퇴사하며 진료 인력이 줄었다.

이번에 소화병원을 퇴사한 의사는 서울 내 다른 병원이 다음 달부터 개설하는 소아청소년과로 이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화병원은 휴일 진료 중단이 한시적이라고 밝혔지만 새 전문의 구인 결과 등에 따라 언제 재개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소화병원은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의료기관이다. 1946년 서울 태평로에 개원한 소아과 '소화의원'이 이 병원의 전신이다.

1966년 병원으로 승격하고 1981년 현재 자리의 자리로 옮겨 '소화아동병원'으로 확대 개원했다. 1982년 종합병원으로 승격하고 2007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며 한때 어린이 진료로 성업했다.

하지만 저출생에 따른 환자 감소로 경영난을 겪었고 2015년 종합병원에서 병원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이후 진료과목에 내과 등을 추가해 2019년 병원 명칭을 소화병원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 환자군은 소아·청소년으로, 최근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으로 발생한 '오픈런'(영업 시간 전부터 대기) 현상이 있는 대표적인 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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