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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엔비디아”…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나란히 52주 신고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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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차전지가 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돌아왔다.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대에 안착했고, SK하이닉스도 1년 만에 11만원을 넘어섰다. 연초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폭풍 매수’가 이어지고, 챗GPT 등 인공지능(AI)발 훈풍이 더해진 결과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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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84% 오른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1년4개월 만에 7만원 고지를 밟은 뒤 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이날 1.01% 오른 11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11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5월 23일 이후 1년 만이다.

지난해 삼성전자(-29.3%)와 SK하이닉스(-42.7%)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기간 중 공급망 병목과 수요 증대 등에 따른 초과 주문이 독이 됐다.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 투자가 줄어들고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창고에 재고가 쌓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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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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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을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올해 들어 힘을 받는 건 ▶외국인 매수세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AI 열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연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사자’ 주문을 내고 있다. 30일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443억원, SK하이닉스를 16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 8조71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신흥국 시장 내에서 중국보다 한국의 상대적 매력도가 부각되며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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