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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옛 스승 포체티노, 첼시 사령탑으로 EPL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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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포체티노 감독. 새 시즌엔 첼시를 이끈다. [AP=연합뉴스]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포체티노 감독. 새 시즌엔 첼시를 이끈다. [AP=연합뉴스]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아르헨티나) 감독이 첼시 사령탑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첼시는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1년이며, 7월 1일부터 선수단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14~15시즌 토트넘에 부임해 2019~20시즌 초반까지 팀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손흥민을 비롯해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 등으로 구성한 ‘DESK 라인’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토트넘을 강호로 도약시켰다. 2019년엔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을 거쳤다.

토트넘 팬들은 라이벌 팀을 선택한 포체티노 감독에 대해 “변절자”라며 비난하고 있다. 토트넘과 첼시는 아스널·웨스트햄 등과 함께 런던을 연고로 하는 지역 라이벌이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포체티노 감독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를 통틀어 글렌 호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조세 모리뉴, 안토니오 콘테에 이어 첼시와 토트넘을 모두 이끈 5번째 지도자”라고 밝혔다.

첼시가 라이벌 팀 출신 지도자를 영입한 이유는 올 시즌 부진이 그만큼 심각했기 때문이다. 토마스 투헬로 시작해 그레이엄 포터, 프랭크 램파드까지 세 명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도 정규리그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풋볼 런던은 “첼시의 감독 선임은 리더십과 전술적 역량은 물론 선수 육성 능력에도 높은 점수를 준 결과”라면서 “첼시의 기대주 미하일로 무드리크(22)가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제2의 손흥민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올 시즌 정규리그 38경기에서 38골에 그쳤다. 포체티노 감독이 공격진 보강을 위해 애제자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손흥민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올 시즌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6월 A매치(16일 페루·20일 엘살바도르)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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