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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전단지 연락하니...12분만에 '가짜 비아그라'가 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압수창고에서 세관 관계자들이 가짜 비아그라 압수품과 포장 기계 등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압수창고에서 세관 관계자들이 가짜 비아그라 압수품과 포장 기계 등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서울 지하철 역사와 화장실 내 불법 의약품 전단지 살포가 끊이지 않으면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지하철내 전단지 수거, 판매자 수사에 나선다.

민생사법경찰단은 서울 교통공사와 협력해 지하철 보안관이 역사 내 불법의약품 전단지를 수거하면 경찰단이 이를 전달 받아 전화번호를 통화불능 상태로 만드는 등 차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경찰단에 따르면 이들이 시험 삼아 종로3가 지하철역사에서 수거한 판매 전단지에 연락한 결과 12분만에 전문의약품인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었다. 해당 비아그라는 가짜 제품이었다.

불법광고전단지로 판매되는 가짜 의약품들은 성분 함량을 알 수 없어 임의로 복용할 경우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약사법 제93조에 따르면 불법의약품을 판매해 시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등 범죄행위가 적발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이에 경찰단은 불법 의약품 전단지 살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단 방침이다. 먼저 시에서 운용중인 ‘통화불능 유도 프로그램(대포킬러)’을 이용해 전단지 발견 즉시 해당 전화번호를 사용불능 상태로 만들 계획이다.

대포킬러는 매번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기 때문에 불법의약품 판매업자는 수요자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또 해당 전화번호를 차단해도 대포킬러가 자동으로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어 수요자와의 통화연결 불능을 유도해 사실상 업자는 불법영업을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 된다.

시는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불법의약품판매 전화번호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통화불능 상태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경찰단 관계자는 “이를 위해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한 만큼 불법의약품 전단지 발견 시 경찰단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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