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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곡시장 닭한마리' 이제 집에서 먹는다…행당시장 호떡도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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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외식물가 상승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밀키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는 현대그린푸드와 서울시내 전통시장 맛집 8곳의 밀키트 상품화를 지원한다. 사진은 편의점 매대에서 밀키트를 고르고 있는 시민 모습. 연합뉴스

외식물가 상승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밀키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는 현대그린푸드와 서울시내 전통시장 맛집 8곳의 밀키트 상품화를 지원한다. 사진은 편의점 매대에서 밀키트를 고르고 있는 시민 모습. 연합뉴스

서울 광진구 면곡시장 J닭한마리집은 온라인에서 ‘찐(진짜란 뜻)맛집’으로 불린다. 세숫대야 같은 냄비에 신선한 닭과 감자·버섯·야채류를 넣고 끓인 뒤 양념장에 찍어 먹는 요리를 선보인다. 담백한 맛으로 40년 넘게 골목을 지키고 있다. 시원한 닭개장도 별미다. 이 닭개장은 올 하반기 밀키트(간편 조리세트)로 출시된다.

'서울시 X 현대그린푸드' 전통시장 성장지원 맞손

서울지역 전통시장·먹자골목 대표 음식을 오는 9월쯤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현대그린푸드와 손잡고 진행한 전통시장 성장 지원 프로젝트 ‘모두의 맛집’에 참가할 식당 8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밀키트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 맞벌이·1인 가구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25년엔 7250억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1880억원에서 4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그간 전통시장에서 섣불리 뛰어들긴 어려웠다. 상품화 기술이 부족한 데다 비용과 판로확보 등 부담이 만만치 않아서다. 지레 포기해버리는 게 현실이었다. 이에 서울시와 현대그린푸드가 손을 잡았다.

현대백화점 식품관 자료사진. [중앙포토]

현대백화점 식품관 자료사진. [중앙포토]

상품화 전 과정 지원에 판매망까지 확보 

이번 서울 ‘모두의 맛집’ 프로젝트엔 36개 음식점이 도전장을 냈다. 깐깐한 심사과정을 거쳐 성동구 행당시장 S호떡, 은평구 대조시장 S지짐이 등 8곳이 낙점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전문가 컨설팅부터 밀키트 생산까지 상품화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한다.

판매망은 전국 현대백화점 식품관 16곳과 쿠팡 등 온라인몰이 맡는다. 물론 해당 식당도 직접 밀키트를 판매할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상생·동반성장 모델의 표본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밀키트 제품 출시 이후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높아져 직접 시장을 찾는 시민도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체적인 전통시장 매출향상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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