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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 정청래, 교육위 박홍근…민주당 상임위원장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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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야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을 후보자들을 내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에 정청래 의원, 교육위원장에 박홍근 의원을 내정하고 관련 상임위 사·보임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30일 본회의에서 교육·행정안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과방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새로 선출하는 데에 따른 조치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는 4선 우상호 의원이 거론된다.

교육위·행정안전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보건복지위·환경노동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예산결산특별위 등 7곳의 상임위원장이 바뀌는데 이중 과방위(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내정)를 제외한 나머지 6곳의 위원장 자리가 민주당 몫이다.

‘국회의원의 꽃’이라 불리는 상임위원장은 3선 이상의 의원들을 대상으로 나이가 많은 순으로 배정해 2년 임기를 지내는 게 관례다. 그러나 민주당이 21대 전반기 국회에 17개 상임위와 예결특위 위원장을 전부 독식하면서 관례가 뒤엉켰다. 18명을 채울 3선 의원 숫자가 부족해 장관 출신 의원 3명(도종환·이개호·진선미)에 재선 의원(송옥주·정춘숙)까지 상임위원장에 선출한 것이다. 후반기 국회에선 ‘주요 당직자는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는다’는 관례도 깨졌다. 지난해 7월 국회 과방위원장으로 선출된 정청래 위원장은 같은 해 8·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뒤에도 자리를 내려놓지 않았다.

정청래 의원은 여야 합의에 따라 이번에 과방위원장은 1년만 하고 물러난다. 그러나 상임위원장은 2년 간 맡는 게 관례라는 이유를 들어 이번에 민주당 몫으로 배정된 행안위원장을 남은 1년간 자신이 맡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선 “주요 당직자는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는다는 관례는 자신이 깨 놓고, 상임위원장 자리는 2년을 보장해준다는 관례는 지켜야 한다는 건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정 최고위원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으로 한다’는 국회법을 언급하며 “관례보다 법을 준수하겠다”며 상임위원장직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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