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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韓, 우크라에 갈 포탄 수십만발 이송…美에 보내는 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4월 26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인근 바흐무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4월 26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인근 바흐무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포탄 수십만 발의 이동을 진행 중이라는 미국 매체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한국이 비밀 합의에 따라 미국에 포탄을 이전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차례로 우크라이나에 보내도록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해 계획한 공세에 효과를 내고 미국은 많은 국가에서 금지된 집속탄 공급 여부에 대한 어려울 결정을 미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한국 정부 모두 WSJ에 이에 관한 언급을 거부했다.

미 국방부는 어떤 방식으로 포탄을 이송 중인지, 이송이 언제 완료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절했으나 한국 정부와 포탄 구매를 두고 협의해왔다는 점은 인정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살상무기 지원을 주저해온 한국 정부의 입장 변화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WSJ은 앞서 지난해 11월 한미간 비밀 무기 합의를 통해 한국이 우크라이나군에게 갈 포탄을 미국에 팔기로 했다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한국 국방부는 최종 사용자가 미국이라는 조건을 달아 아직 협의 중이라며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그대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WSJ은 미 당국자들이 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지난해 처음 우크라이나로 보낼 포탄 제공을 요청했고 비밀 합의를 두고 노력했으나 언론 보도 이후 한국 정부가 냉랭한 태도로 돌아섰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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