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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전국에 ‘공예 매력’ 알리려 공방·갤러리·문화기관 뭉쳤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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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3 공예주간’ 28일까지 개최
올해 ‘전국공예자랑’ 주제로 진행
작년 217만명 참여해 큰 성과 거둬

 ‘2023 공예주간’이 28일까지 열린다. 전국의 881개 공방과 갤러리, 문화예술기관 등이 동참하고 있으며, 총 1835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3 공예주간’이 28일까지 열린다. 전국의 881개 공방과 갤러리, 문화예술기관 등이 동참하고 있으며, 총 1835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는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이달 19~28일 전국 각지에서 ‘2023 공예주간(Korea Craft Week 2023)’을 개최한다. 공예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고 공예의 일상화를 위해 전시·체험·판매·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공예문화축제로, 6회차를 맞이했다. ‘2022 공예주간’에는 전국 648곳에서 약 217만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 행사 주제는 ‘전국공예자랑’이다. 공예를 사랑하는 국민 모두 저마다의 공예를 자랑하고 다 함께 즐기는 흥겨운 공예축제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 전국의 881개 공방과 갤러리, 문화예술기관 등이 동참하며, 전국에서 총 1835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올해부터 공예주간은 대민 접근성과 ‘공예주간’ 브랜드 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거점 지역을 선정하고 지역의 공예문화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2023 공예주간이 집중 소개할 지역은 서울 북촌과 종로 일대다. 이 일대는 조선시대에 공예품을 제작해 왕실과 관청에 납품하던 경공방들이 있던 지역이며, 현재도 많은 공방·갤러리·박물관이 있다.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시작해 골목을 걸으며 북촌의 정체성과 오늘날의 역할을 살펴보는 것도 축제를 즐기는 포인트다. 서울공예박물관의 공예전시부터 북촌 골목의 공방 체험, 북촌전통공예체험관 등 ‘전국공예자랑’의 축소판을 마주할 수 있다. 26~28일에는 열린송현 녹지광장, 감고당길, 서울공예박물관 공예 마당이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북촌에서는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펼쳐지는 공예 장터, 공방 체험, 공예전시를 만날 수 있다.

북촌에서는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펼쳐지는 공예 장터, 공방 체험, 공예전시를 만날 수 있다.

신사하우스, 33개 공간서 마켓·이벤트 펼쳐

다양한 기획전시도 이뤄진다. 신사동의 옛 연립주택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신사하우스에서는 젊고 개성 있는 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거점 전시가 열린다. 크래프트 서울은 신사하우스에서 ‘사랑의 완성, 오브제(GIVE LOVE, LOVE GIFT)’를 주제로 소비자의 사랑으로 소장되는 ‘오브제’와 그 사랑에 창작으로 보답하는 창작자의 관계를 조명한다. 크래프트 서울은 소비자와 공예 창작자가 만나는 전시 플랫폼이다. 김윤환·류종대·이삼웅·황형신 작가를 비롯해 공예 브랜드, 기업,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참여한 33개 공간에서 공예전시·마켓·체험·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문화역서울284 RTO에서는 28일까지 특별전 ‘반짝반짝 작은 손’이 열린다. 특수학교에 다니는 발달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모여 ‘나의 자랑’이라는 주제로 창작한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

전국공예자랑이라는 주제 아래 작가의 작업실도, 전시장도 공예 체험터로 변신한다. 먼저 서울에 위치한 크래프트 프랙티스는 도자기 공예 작업방식 ‘드로잉 포터리(Drawing Pottery)’를 소개한다. 크래프트 프랙티스는 아트 커머스 플랫폼 카바라이프와 함께 전시, 오픈 스튜디오, 워크숍, 아티스트 토크로 이뤄진 구성의 행사를 진행한다.

경북, 폐목욕탕 개조한 미술관서 전시회  

경북 의성군에서는 폐목욕탕을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개조한 안계미술관에서 작품과 지역민이 어우러지는 ‘치유공간’ 전시를 연다. 8명의 작가가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27일에는 단밀면 율정호 청년창작촌에서 힐링을 주제로 원데이클래스도 개최한다. 강원도 횡성군에서는 공예체험과 마켓을 다과와 함께 야외 정원에서 즐길 수 있는 ‘안흥찐빵 마을가든파티’가 열린다.

울산광역시에서는 ‘2023 크래프터즈(Craft-us)’ 프로그램으로 청년공예작가 22명이 한옥 공간에서 다양한 분야의 공예품을 선보인다. 평소 작품을 판매하지 않는 일본 유명 일러스트 작가 ‘마이토 파르타(Maito Parta)’가 내한해 이번 공예주간 행사를 위해 별도 제작한 공예품을 판매한다. 경남 진주문화관광재단은 2023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의 사전 연계 프로그램으로 28일까지 극단 현장의 ‘신통방통 도깨비’ 공연과 함께 공연 소품 만들기 체험, 전시, 마켓 등을 연다.

전문가가 기획한 전시를 통해 지역·재료·기법·특징을 알아가다 보면 공예 세계를 골골샅샅 경험할 수 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스페이스 금채에서는 금속공예와 옻칠 분야에서 활동하는 현대금속공예가들의 기물 작품을 선보이는 ‘관조+쓰임’ 전시를 연다.

한국 전통 쪽 염색의 맥을 이어가는 킨디고와 30인의 쪽빛 작가, 용인 지역의 명장과 공예 작가 30인은 블루(쪽)를 주제로 쪽 염색 공예 축제를 개최한다. 광주광역시의 ‘펭귄마을 공예거리 축제’, 강원도 원주의 한지 공예 프로그램 ‘한지로 펼쳐볼가(家)’, 제주도의 ‘2023 돌가마 페스티발 인 제주’ 등도 지역 주민의 참여를 기다린다.

문체부 이은복 예술정책관은 “K-공예의 매력에 국민이 흠뻑 빠질 수 있도록 더욱 짜임새 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우리 공예인들이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K-공예의 매력이 전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공예주간’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참여 방법은 누리집(www.kcdf.kr/craftweek)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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