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민주 최강욱, ‘채널A 사건’ 관련 허위 발언으로 또 檢 송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고발사주 의혹' 관련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에 대한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고발사주 의혹' 관련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에 대한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최 의원을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는 황희석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관할인 서울 강동경찰서로 이관됐다.

최 의원 등은 2020년 3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문재인 정부) 청와대 관계자를 치면 검찰이 좋아한다', '협박에서 벗어나려면 우리(검찰·언론)한테 협조해라, 협조할 내용은 청와대 인사들에게 돈을 줬다고 이야기하는 것',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하라'며 협박했다는 취지로 말하는 등 허위 발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기자는 지난해 4월 이같은 내용으로 최 의원과 황 전 최고위원을 고소했다.

경찰은 이후 1년여간 이 전 기자와 이 전 대표 간 주고 받은 편지 등을 분석해 수사를 거친 뒤 최 의원과 황 전 위원의 발언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는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을 검찰에 송치하고, 황 전 최고위원을 관할 경찰서로 이관했다. 황 전 최고위원도 조만간 검찰에 넘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측이 상당 기간에 걸쳐 자료를 제출했고, 올해 1월에는 추가 고소를 해 수사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 의원은 2020년 4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이 전 기자의 협박 의혹에 관한 글을 올려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도 재판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비방 목적이 있었다는 증명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의 항소로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첫 공판기일은 오는 7월로 전망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