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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창현, 김남국 '코인 자금세탁' 의혹에 "고발 조치 검토"

중앙일보

입력

윤창현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간사. 뉴스1

윤창현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간사. 뉴스1

지난 대선 전후로 거액의 위믹스 코인을 다른 코인으로 바꿔 '자금세탁' 의혹이 불거진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신빙성이 있다면 고발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고 확인을 좀 하고 있다"며 "계속 제보가 오고 있고,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김 의원이 대선 전후로 코인 연계 계좌에서 2억5000만원가량을 출금했다는 의혹에 대해 "위믹스라는 좋은 코인을 클레이페이라는 안 좋은 코인으로 바꿨다"며 "위믹스를 제3자에게 주고 클레이페이는 형식적으로 받는 형식을 취하면서 위믹스를 A라는 사람이 세탁해서 20% 떼고 현금으로 줬다는 얘기인데, 아주 어마어마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이 제보가 맞다면 좋은 코인을 나쁜 코인으로 바꾸면서 1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걸로 알려져 있다"며 "클레이페이로 교환해서 뭘 하겠다는 게 아니라 사실은 클레이페이는 코인 스와프 형태로 교환하는 그림을 그려놓고, 실제로는 위믹스를 줘서 세탁하는 형태로 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2억50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어디로 갔는지 아직 찾지는 못했는데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왔다는 얘기"라며 "코인을 팔아서 원화로 현금화했다는 것이다. 본인은 100만원대 거래만 했다는데, 2억5000만원 코인을 팔아서 현금화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억5000만원 어치가 이재명 대선 캠프 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본인이 한 얘기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니까 그분이 하신 말을 믿기 어려워진다는 얘기"라며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의원은 또 대가성 코인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에어드롭에 대해 "사실 좋게 말해서 멋있는 표현을 쓴 것이지, 경품을 좀 세게 주는 것"이라며 "얘기를 들어보니 어떤 요건만 갖추면 다 드리는데 누구에게 줬는지 관리를 안 한다고 한다. 조건 맞는 분들에게 쫙 뿌리고 끝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법적으로 뇌물 주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며 "거래소는 거래소대로, 발행자는 발행자대로 자기의 룰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제3자가 도저히 인정하기 힘든 면이 많아서 앞으로 계속 살펴보고 개선할 건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과 윤창현 간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전체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과 윤창현 간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전체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윤 의원은 아울러 앞서 23일 오전 열린 진상조사단 2차 전체회의에서는 확정된 사실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조사단은 앞서 정용 마브렉스(MBX) 대표, 김병규 넷마블 전무로부터 '마브렉스 사업 현황과 상장 경과 보고'를 들었다.

그는 "마브렉스를 발행하는 넷마블에서 김 의원이 많은 코인을 사들이는 과정을 어느 정도 인지했고, 상장 직전에 많이 거래된 부분에 대해서도 의아함을 가지고 있었다"며 "경영진이 모르는 상태에서 관련 직원들이 정보를 흘릴 가능성이 있는지 다시 조사하겠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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