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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최장 공석 깨고…"셰펑 주미 중국대사 워싱턴DC 부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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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 중국 외교부=연합뉴스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 중국 외교부=연합뉴스

신임 주미 중국대사가 이르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부임할 것이라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신임 주미대사로서 워싱턴에 부임해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주미 중국대사직은 지난해 12월 30일 친강 당시 대사가 중국 외교부장에 오른 이후 줄곧 비어있다 5개월여 만에 채워지게 됐다.

주미 중국대사가 5개월 넘게 공석인 것은 1979년 미·중 수교 이래 최장기간이었다.

이전까지는 1995년 6월 리덩후이 대만 총통의 방미에 항의해 중국이 당시 리다오위 주미 대사를 불러들이면서 2개월간 공석이었던 게 가장 길었다.

이런 장기간의 공백을 두고 미중이 최근 패권전쟁을 벌이며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외교가에서는 친강 대사의 후임으로 미국 담당 외교부 부부장이던 셰펑과 함께 외교부 대변인인 화춘잉 부장조리(차관보)가 거론된 바 있다.

폴리티코는 중국 지도부가 이 중 셰펑을 신임 주미대사로 선택한 것은 양국 간의 경색 국면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해석했다.

셰펑 신임 대사는 1964년생으로 북미대양주 사(司)장, 주인도네시아 대사, 외교부 홍콩 주재 특파원공서 특파원, 미주와 대양주 담당 외교부 부부장 등을 지내 중국 외교부 내에서 ‘미국통’으로 꼽힌다.

한편 폴리티코는 신임 주미대사 파견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미·중 관계 해빙 발언 직후에 이뤄진 데 대해서도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초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 풍선을 미국이 격추한 이후 냉각된 미·중 관계가 곧 해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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