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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중국관계, 리스크 최소화·국익 증대에 주력"…편집인협회 초청 포럼

중앙일보

입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추승호 연합뉴스 TV 보도본부장)는 23일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을 초청해 ‘편집인 포럼’을 개최했다.

이종락 서울신문 편집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포럼은 편집인협회 소속 59개 신문·방송·통신사 중 18개사의 편집·보도 책임자들이 참석해 박 장관에게 각종 현안에 관해 물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편집인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편집인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럼에서 박 장관은 신설되는 한미 간 확장억제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에 일본이 참여할 가능성과 관련해 “협의해 볼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일본도 역시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고 북한에 대해 안보적인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한미가 핵협의그룹을 충실히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일본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지만, 한미간에 NCG를 정착시키는 게 우선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새 정부가 대중 외교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박 장관은 “중국이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소통하고 각 급에서 대화를 가짐으로써 중국과의 관계를 원만히 잘 끌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어제 한국을 찾은 유럽연합(EU) 지도부도 중국과 ‘디커플링’(decoupling) 하자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줄여나가겠다는 ‘디리스킹’을 이야기했다”며 “중국과의 관계에서 오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면서 우리의 국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현명한 외교를 펼쳐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방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대통령이 여러 차례 중국을 찾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시 주석이 한국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필요하다면 윤 대통령 역시 중국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북 정책에 관해 박 장관은 ”북한의 선의에만 기대지 않겠다“고 선 그었다. 그는 ”한ㆍ미ㆍ일 삼국 간의 안보 및 정보 공조를 통해 북한의 전략과 활동을 분석한 뒤 원칙과 일관성을 갖춘 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편집인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편집인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시찰단의 명단을 공개할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 박 장관은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며 시찰단의 객관적인 활동을 위해 명단 공개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장관은 정부의 외교 성과가 윤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으로 결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G7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8강 수준의 위상과 국력을 갖추고 있고 G7 정상회담 참여는 우리의 위상을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글로벌 중추 국가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G7 참석이 화룡점정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편집인 포럼의 행사 영상은 편집인협회 홈페이지와 협회 공식 유튜브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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