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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들 '자만추' 지원사업 추진…저출생 특단대책

중앙일보

입력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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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청년 1인 가구들을 대상으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는 뜻의 신조어)를 지원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초저출생' 문제에 대해 특단 대책을 내놓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결혼적령기인 1인 가구들이 모여 소통·교류할 수 있는 북 콘서트 등을 기획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사업명으로는 서울시가 주선하는 만남이라는 의미를 담은 ‘서울팅’ 또는 ‘청년 사랑 프로젝트’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다음주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다.

시는 당초 결혼 정보업체와 협약을 맺고 1인 가구나 청년 시민들의 가입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적당한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고 사업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무산됐다.

이처럼 서울시가 직접 ‘커플 매칭’까지 나서게 된 배경에는 초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생 해결에 가능한 자원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는 대상자별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난임부부(시술비 지원 소득기준 폐지)와 임산부(산후조리비 지원), 다자녀 가족(다자녀 기준 완화)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면 이번 사업은 결혼 적령기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이미 다른 도시에서는 비슷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는 미혼 남녀 커플매칭 프로젝트인 ‘두근두근∼아이엔지(ing)’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총 9회를 개최해 98커플이 탄생했고 15커플의 결혼이 성사됐다.

대구 달서구도 취미 생활을 공유하며 3번의 만남 기회를 갖는 ‘너랑나랑 3삼5오 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팅이나 그런 건 아니고 다른 지자체 사례처럼 프로그램 운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같은 취미를 하는 분들이 있으면 1인 가구 대상 모집해 자리를 만드는 그런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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