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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G7, 난폭한 내정간섭”…내일 러시아 경제단 500명 방중 연대 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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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지난 20일 중국을 20여 차례 언급하며 압박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중국 외교부가 “미국이 진정한 ‘협박자’”라고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중국 관련 의제를 집요하게 조롱하고 중국에 먹칠하며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한 데 중국은 강렬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며 “정상회담 주최국인 일본 등 관련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고 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1일 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일방 제재, 디커플링, 공급망 단절로 경제와 무역 관계를 정치화·무기화하는 진정한 협박자”라며 “주요 7개국은 경제 협박에 공모하거나 돕지 않기를 충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방 소수 몇몇 선진국이 멋대로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고, 글로벌 사무를 조정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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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G7에 맞대응해 러시아와의 연대를 과시할 예정이다. 러시아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가 리창(李强) 총리 초청으로 23일 1박2일 일정으로 약 500명의 대형 경제 대표단을 인솔해 상하이와 베이징을 방문한다. 중국 수뇌부 중 천원칭(陳文淸) 정치국 위원 겸 중앙정법위 서기는 21~28일 러시아를 방문해 중·러 법 집행 안보 협력 메커니즘 회의에 참석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외교·국방 정책 이사회 총회에서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이중 봉쇄가 목표”라며 “우리는 우리를 상대로 한 선전포고에 확고하고 일관된 대응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용해 자신의 진영을 통합했다”며 “그러나 이 통합은 누군가의 의지에 완전히 굴복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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