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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찾은 트뤼도 "韓민주주의 성공" 김진표 "양국 관계 밝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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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국회 연설을 앞두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환담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쯤 국회 의장 접견실을 찾아 김 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 30분가량 사전환담을 환담을 나눴다.

여야 지도부로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 본회의장 연설을 앞두고 열린 환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진표 국회의장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 본회의장 연설을 앞두고 열린 환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 의장은 먼저 인사말로 "요즘 한국 날씨가 좋다. 좋은 날씨에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기 바란다"며 "오늘 국회 연설이 캐나다 총리로서는 14년 만이고, 외국 정상으로는 2017년 이후 처음이라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가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기 때문에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우리 국민들에게 소개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장은 "양국 관계는 100여년 전으로 소급해 볼 수 있다"며 "당시 캐나다 선교사들이 한국에 많은 학교와 병원을 지어줬고, 6·25 전쟁 때는 3대 참전국으로 2만7000여명의 캐나다 군인들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줘 우리 국민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는 특히 한국의 젊은 청년들이 가장 호감을 가진 나라 중에 하나고, 지금도 많은 청년이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양국 관계는 더욱 밝다"고 했다.

김 의장은 "개인적으로 특히 캐나다에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제 며느리가 코리안-캐나디안이다. 몬트리올에 있는 콩코르디아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고 지금 캐나다 기업인 HSBC의 한국지사 전무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양정숙 의원이 양국 수교 60주년 결의안을 발의해서 의회에서 심의하고 채택을 추진 중"이라며 "캐나다 의회에서도 같은 결의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총리 방한을 계기로 해서 결의안이 양국 의회에서 함께 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수교 60주년은 양국이 미래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는 두 나라가 가져온 친선 우호 관계와 연결성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트뤼도 총리는 또 "오늘 제가 시작을 현충원에서 했다. 거기에서 역사적인 도전이 어떤 게 있었는지 인지하게 됐고 같은 캐나다인으로서 캐나다인이지만 한국 애국지사로 간주되는 스코필드 박사의 묘비를 참배해 굉장히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수십년간 한국의 민주주의는 많은 것을 달성했고, 강력하고도 자유롭고 참여하는 정치 사회를 만들어냈다"며 "이는 다른 국가에도 많은 기회와 영감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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