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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관위 고위 간부 자녀 또 채용 논란…선관위 "공정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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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과 차장에 이어 또다른 최고위 간부의 자녀도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선관위 공무원으로 채용된 사례가 드러났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신우용 제주도 선관위 상임위원의 아들 신모씨가 경기도 안성시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 2021년 서울 선관위 경력직에 채용됐다. 그는 노원구 선관위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우용 제주 선관위 상임위원 아들도 이직 #지방공무원 하다 2021년 서울 선관위 채용 #아버지는 전년에 서울 선관위 상임위원 지내 #선관위 요직 두루 거친 1급 최고위 공무원 #전현직 사무총장과 차장도 자녀 채용 논란 #선관위 "법절차 따른 공정 투명한 채용" #오후5시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상세보도 #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 강정현 기자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 강정현 기자

 신우용 제주 선관위 상임위원은 2020년 서울시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근무하다 2021년 인터넷 선거보도 심의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옮겼는데, 아들 신모씨는 그해 서울시 선관위의 경력직 공무원 공모에 지원해 채용됐다고 한다.

 아버지가 직전까지 최고위직인 상임위원으로 근무한 지역 선관위에 채용된 셈이다. 선관위 측은 "당시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서울시 선관위가 경력직을 여러 명 공채했다. 공채 과정은 법과 규정을 지켜 투명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했다.

 신우용 제주 선관위 상임위원은 중앙선관위 법제국장, 선거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거쳐 2019년 7월 서울 선관위 상임위원에 임명돼 2020년 말까지 근무하다 2021년 인터넷 선거보도심의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옮겨 1년간 재직했고 그해 말 경기도 선관위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이후 2022년 7월 제주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옮겨 현재 재직 중이며 6월 퇴직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관위 사무처에서 장차관급인 사무총장과 차장 등 정무직 공무원을 제외하면 직업공무원 최고위급인 1급 관리관의 지위에 있다.

 선관위는 박찬진 사무총장(장관급)의 딸이 광주 남구청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선관위에 채용됐고, 송봉섭 사무차장(차관급)의 딸도 충남 보령시 공무원으로 일하다 2018년 선관위에 채용돼 논란이 빚어졌다. 선관위는 "채용 절차에 어떤 특혜도 없었다"며 '고용 세습'이라는 비판을 반박했으나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특별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직전 선관위 사무총장이었던 김세환 전 총장도 사무차장 재직 중이던 2020년 강화군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던 아들이 선관위로 이직했고, 6개월뒤 7급으로 승진하며 특혜 논란이 빚어졌다.
(이 기사는 오후 5시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에 상세 보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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