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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파티" 여친 한 마디에…여경 총격 살해한 美 10대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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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경찰청 소속 아리아나 프레스톤(24) 경관 살해 혐의로 기소된 10대 4명 중 3인. AP=연합뉴스

시카고 경찰청 소속 아리아나 프레스톤(24) 경관 살해 혐의로 기소된 10대 4명 중 3인. AP=연합뉴스

미국 10대들이 20대 여성 경찰관의 금품을 빼앗으려다 총으로 살해해 경찰에 기소됐다.

10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시카고 경찰청 소속 아리아나 프레스톤 경관(24)을 총격 살해하고 달아났던 10대 4명을 1급 살인·무장 강도·방화·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오전 1시 40분쯤 시카고 남부 주택가에서 프레스톤 경관을 총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으려다 여의치 않자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프레스톤은 야간 당번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으며 제복을 입은 상태였다고 경찰 당국은 밝혔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TV 영상을 토대로 "프레스톤 경관이 차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 들어가려 할 때 승용차 한 대가 다가와 멈춰섰고 차 안에서 운전자를 제외한 3명이 내려 접근하다 최소 2명이 총을 쐈다"고 전했다.

이어 "프레스톤은 대응 사격을 시도하다 얼굴과 목에 총상을 입고 땅에 쓰러졌고, 용의자 중 1명이 경관의 총을 수거해갔다"고 덧붙였다.

시카고를 관할하는 쿡카운티 검찰은 "용의자 중 한 명의 여자친구가 사건 발생 전 뷰캐넌에게 '바비큐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진술했다"며 "용의자들은 돈을 위해 강도 행각을 지속했고, 프레스톤을 살해하고 가져간 총기도 팔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열린 프레스톤 장례식에는 수많은 동료 경찰들과 주민들이 모여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했다.

한편 시카고 경찰 당국은 프레스톤이 퇴근 후 사고를 당했으나 '근무 중 사망'으로 처리해 유가족에게 추가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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