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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 박물관이야? 워커힐 로비에 청동불상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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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워커힐호텔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전시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의 청동 불상은 월튼 워커 장군의 소장품으로 유가족이 2020년 호텔 측에 기증했다. [사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워커힐호텔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전시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의 청동 불상은 월튼 워커 장군의 소장품으로 유가족이 2020년 호텔 측에 기증했다. [사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서울 광장동에 있는 그랜드 워커힐호텔 로비에는 요즘 이색 유니폼과 객실 요금표, 식당 메뉴 등이 전시되고 있다. 한때 국내 대표적인 공연 프로그램이었던 ‘워커힐 쇼’의 실제 사료와 모형, 사진 등도 선보인다.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1979년)과 1990년 남북고위급 회담(90년), 남북 이산가족 만남(2000년) 현대사의 주요 장면도 볼 수 있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이 올해로 각각 설립 60·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워커힐은 전시공간 한편에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고색창연한 청동 불상을 전시해 눈길을 끈다. 한국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월튼 해리스 워커(1889~1950) 장군의 소장품으로, 지난 2020년 장군 서거 70주기에 유가족이 워커힐 호텔에 기증했다. 워커힐은 1963년 4월 주한 미군·외교관을 포함한 외국인 휴양 단지로 문을 열었다. 워커 장군을 추모한다는 뜻에서 ‘워커힐(워커의 언덕)’로 이름 지었다.

현몽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총괄은 “1973년 SK그룹에 인수된 워커힐은 2017년 독자 브랜드로 재탄생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여러 세대에 걸쳐 변모해 온 호텔의 모습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법인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호캉스(호텔+바캉스) 패키지 할인 행사를 한다. 롯데호텔 서울·월드·부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최대 62% 깎아준다. 1973년 5월 설립된 호텔롯데는 롯데호텔 서울(79년) 개관을 시작으로 테마파크와 면세점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같은 해(73년) 설립된 호텔신라도 이달 말까지 ‘신라의 50번째 생일파티’를 주제로 호텔과 면세점을 아우르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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