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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1년…신평 "언론과 소통을, 대구 아닌 수도권 챙겨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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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 변호사가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언론과 소통을 늘리고, 대구가 아니라 수도권을 더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변호사는 10일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매일 하지 않았냐. 그런 걸 봐서는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언론과의 소통을 잘하시는 면모를 보여줬는데 지금은 오히려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이나 그런 것이 없이 지나가고 있다”며 “조금 더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과의 소통을 위해서 노력하셔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평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에서 '국정우선과제로서의 사법시스템 정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신평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에서 '국정우선과제로서의 사법시스템 정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또 ‘윤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흔들릴 때 대구를 방문하거나 핵심지지층에 신경을 쓰는 듯하다’는 질문이 나오자 “윤 대통령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윤 대통령이 지역적으로 확고한 지지 기반이 없다. 그래서 대구·경북을 지지 기반으로 확실히 하고 싶은 고육지책이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한다. 수도권을 놓쳐버리면 한국 정치에서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수도권 또 중도층 이 지지율을 확보하기 위해서 윤석열 정부가 좀 더 과감하게 정책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 변호사는 30~40%대 박스권에 갇힌 윤 대통령의 저조한 국정 지지율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 변화 추이는 역대 다른 정부와 상당히 차이를 많이 보이고 있다”며 “취임 100일 때보다도 오히려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지 않느냐. 이런 경향을 봐서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더 잘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출범 1주년인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출범 1주년인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핵관’이라는 용어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윤핵관이라는 말 자체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불편해했다. 신 변호사는 “동서고금의 모든 지도자는 자기가 믿는 사람을 배치해서 국정 운영을 해오지 않았는가”라며 “그런데 유독 윤 대통령 경우에만 심복되는 분들을 윤핵관이라면서 ‘몹쓸 사람이다’고 욕하는 게 바로 깡패 정치(rogue politics)의 전형이다”고 주장했다.

다만 “친윤들도 좀 더 윤 대통령께 자기의 직위를 걸고서라도 과감하게 고견을 말하고 해야 하는데 그런 면이 부각이 안 되는 것에 아쉬움을 가진다”며 친윤들이 쓴소리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멘토’, ‘호위무사’라는 평에 대해서는 “대통령 취임하시고 나서는 스스로 모든 연락을 끊어버렸다. 연락을 안 하는데 어떻게 멘토 역할을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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