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꺾고 서부 콘퍼런스 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레이커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준결승) 4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에 104-101 역전승을 거뒀다. 7전4승제 승부에서 레이커스는 2연승을 거두며 3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주인공은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도,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도 아닌 레이커스의 로니 워커 4세(25)였다. 레이커스는 77-84로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했다.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로니 워커는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워커는 3점슛, 플로터슛, 풀업 점퍼로 연속 득점을 뽑아내 100-99로 경기를 뒤집었다. 커리에게 레이업슛을 허용해 101-102로 쫓겼다. 그러나 커리의 3점포가 빗나간 공을 워커가 리바운드를 잡아 파울을 얻어낸 뒤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경기 후 제임스와 앤써니 데이비스가 로니 워커를 안아줬다.
고 코비 브라이언트는 1997년 5월 8일 유타 재즈전 4쿼터에서만 17점을 몰아쳤는데, 26년 후에 로니 워커가 레이커스 소속으로 플레이오프 4쿼터에만 15점 이상을 넣은 선수가 됐다.
제임스는 이날 27점-9리바운드-6어시스트를 올렸다. 커리는 31점-14어시스트-10리바운드로 트리블 더블을 기록했지만 막판에 슛이 빗나갔다. 클레이 탐슨이 9점에 그쳤다. 벼랑 끝에 몰린 골든스테이트는 11일 5차전을 치른다.
동부 콘퍼런스 PO 2라운에서는 ‘8번 시드’ 마이애미 히트가 뉴욕 닉스를 109-101로 제압하고 3승1패를 기록했다. 마이애미 지미 버틀러(27점-10어시스트)와 뱀 아데바요(23점-13리바운드)가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