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자(78) 전 환경부 장관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1971년 설립된 KAIST의 첫 여성 이사장이다.
KAIST는 지난 달 21일 열린 제281회 임시이사회에서 김 전 장관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간이다.
김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이학박사를 받았다. 숙명여대 교수, 명지대 석좌교수, 서울대 CEO 초빙교수, 카이스트 초빙특훈교수(2008∼2016년)로 36년간 강단에 섰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환경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16년 여성으로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을 맡았다. 2020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2015년 과학기술훈장 창조장, 2004년 청조근정훈장, 1994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대통령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