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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페이 작살내겠다"…文책방 논란에 소환된 6년전 이재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평산책방'에서 계산 업무를 하며 책을 손님에게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평산책방'에서 계산 업무를 하며 책을 손님에게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 자원봉사자 모집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과거 글을 소환하며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강사빈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 자원봉사자 모집’ 사례를 이재명 대표에게 제보한다”고 밝혔다.

강 부대변인이 언급한 이 대표의 과거 소셜미디어(SNS) 글은  ‘열정페이 작살내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2017년 1월 23일 올라왔다.

이 대표는 이 글에서 열정페이에 대해 “재능있는 청년들에게 열정을 구실로 무임금 혹은 아주 적은 임금을 주면서 헌신을 강요하며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태”라고 정의하면서, “사례를 알려달라, 전부 확인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과거 글. 소셜미디어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과거 글. 소셜미디어 캡처.

강 부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지금껏 ’열정페이라는 이름으로 청년 노동력을 착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열정페이가 아닌, 제대로 노력한 것에 대한 대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고,  ‘소득주도성장’을 외치며 임기 동안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문 전 대통령은 정작 자신이 만든 책방에서는 제대로 된 대가 없이 노동력을 착취하려 했다”며 “논란이 강하게 일자 모집을 철회하며 ‘열정페이 미수’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강 부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의 ‘열정페이 미수’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직접 확인하고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 연 평산책방은 지난 5일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냈다가 ‘열정페이’ 논란이 일자 사흘 만에 이를 철회했다.

평산책방 측은 “자원봉사자 모집은 앞으로 재단이 하고자 하는 공익사업을 위한 것이었다”며 “미리 봉사단을 꾸려두려고 했던 것인데 과욕이 된 것 같다. 앞으로 필요할 때 공익사업을 밝히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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