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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방한, 셔틀외교 복원…지자체도 한일 교류·협력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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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방한으로 12년간 끊겼던 한·일 셔틀 외교가 복원되면서 자치단체들도 일본과의 교류 확대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달 27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린 공주시민과의 대화에서 '2023 대백제전' 행사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지난달 27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린 공주시민과의 대화에서 '2023 대백제전' 행사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우선 김태흠 충남지사는 21~27일 일주일간 일정으로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 자매도시인 구마모토현과 시즈오카현·도쿄·오사카 등을 잇달아 방문해 9월 23일 개최 예정인 ‘2023 대백제전’에 일(日) 자치단체장을 초청하는 동시에 관광객 유치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충남도, 일본 5개 도시 관광객 유치시동

충남도는 상반기 일본 (통상)사무소 개소도 추진 중이다. 2016년 말 정부 지침에 따라 폐쇄됐던 일본 통상사무소는 지난해 7월 김 지사가 취임한 뒤 재설치를 추진해왔다. 투자 유치와 교류 활성화는 물론 공무원 출장과 대학생 유학 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운영 방식도 기존 위탁에서 도(道) 직접 운영으로 전환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일본은 수출과 외자 유치, 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협력관계”라며 “(통상사무소) 파견 공무원 선발을 마무리하고 사무소 개소를 준비하는 데 완벽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일본을 방문한 김영환 충북지사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은 야마나시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충북도]

지난달 20일 일본을 방문한 김영환 충북지사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은 야마나시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충북도]

김영환 충북지사는 앞서 지난달 18~21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와 야마나시를 방문했다. 김 지사는 도쿄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에 참석한 뒤 세계 각국의 한·인 경제인 600여 명을 대상으로 충북의 비전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이어 수출상담회와 농식품·화장품 판로 확대 지원, 자매결연을 체결한 야마나시현과 ‘청소년, 관광, 경제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경기도, 수출지원 등 협약 

김동연 경기지사도 지난달 16~19일 일본 도쿄와 가나가와현을 찾아 수출 지원과 해외연수 경험을 제공하는 ‘경기청년 사다리사업’ 등과 관련한 3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일본 방문 기간 아시아 내 첫 자매결연 지자체(1990년)인 가나가와현 구로이와 유지 지사와 면담을 갖고 양 지자체간 스포츠, 문화예술 분야의 우호 협력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지난달 18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사가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경기도]

지난달 18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사가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경기도]

대전시, 청주~삿포로 직항노선 제안도 

앞서 지난 2월 일본 삿포로시를 방문했던 이장우 대전시장은 청주국제공항과 삿포로 신치토세공항 직항노선 개설을 제안했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자치단체와 삿포로 등 일본 홋카이도 자치단체 간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다. 2010년 삿포로시와 자매결연을 한 대전시는 공무원 파견과 축제·각종 국제행사 대표단이 참석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 시장은 “대전 인근 청주국제공항과 신치토세공항을 연결하면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관광객의 접근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8월 대전에서 열리는 ‘0시 축제’에 (삿포로) 시민이 방문하면 입장료와 관람료·교통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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