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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집중호우 내릴때...민주콩고는 폭우로 180여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민주콩고 동부지역에서 지난 4일부터 집중호우가 내려 18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은 홍수로 인해 무너진 사우스키부주의 도로. 사진 트위터 캡처

민주콩고 동부지역에서 지난 4일부터 집중호우가 내려 18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은 홍수로 인해 무너진 사우스키부주의 도로. 사진 트위터 캡처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폭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로 사망자가 180명을 넘어서고 실종자는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콩고 동부 사우스키부주의 테오 응와비제 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사망자는 오늘 아침까지 182명으로 집계됐다”며 “여기에 약 100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자 수는 잠정적이다.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dpa 통신은 사우스키부주에서 지난 4일 저녁부터 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강이 범람했고 여러 차례 산사태가 잇따르며 수백 채 가옥이 유실되거나 진흙 속에 파묻혔다고 전했다. 특히 키부호수 인근 부슈슈와 냐무쿠비, 칼레헤 마을에서 피해가 가장 컸다.

이날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은 오는 8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인도적 지원과 재난 대응을 위해 관련 부서 장관들로 구성된 대응팀을 현장으로 보냈다. 최근 르완다와 우간다 일부 지역에도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동부 아프리카에서 폭우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민주콩고와 키부호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르완다 서부에서는 이번 주 초 폭우와 산사태로 최소 129명이 숨졌고, 우간다에서도 6명이 사망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4일 시작된 집중 호우가 이날까지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렸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023㎜의 비가 쏟아졌는데 정전·기물 파손·낙석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으나 다행히 사망·실종 등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전면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강수 구름대가 발달함에 따라 전남 해안과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남부에는 당초 예상보다 강수량이 많아졌다”고 설명하며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을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차량 침수,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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