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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날 2패 출발

중앙일보

입력

김효주가 5일(한국시간) 열린 한화 라이프 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째 날 경기에서 12번 홀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효주가 5일(한국시간) 열린 한화 라이프 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째 날 경기에서 12번 홀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이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에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에서 열린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 첫째 날 B조 경기에서 호주를 상대로 2패를 당했다. 포볼 매치에서 전인지-최혜진과 고진영-김효주가 짝을 이뤄 출전했지만, 각각 해나 그린-세라 캠프, 이민지-스테파니 키리아쿠에게 모두 졌다.

조별리그 진행 방식인 포볼은 2인 1조의 한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다. 먼저 전인지-최혜진은 이민지-키리아쿠와 마지막 18번 홀(파5)까지 우열을 놓고 다퉜지만, 결국 두 홀 차이로 졌다. 초반 3개 홀을 내준 뒤 줄곧 끌려다니다가 파4 12번 홀에서 전인지와 최혜진이 나란히 버디를 기록해 따라잡은 뒤 13∼14번 홀을 최혜진이 연이어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15번 홀(파4)에서 이민지의 버디로 호주가 한 홀 차 리드를 되찾았고, 18번 홀도 가져갔다.

최혜진은 “모처럼 국가대표로 경기해서 긴장이 많이 됐다. 초반 기회가 몇 홀 있었는데도 놓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이미 끝난 결과이니 아쉬워하기보다는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이후 잘하면 드라마를 쓰는 것이고, 그런 점이 골프의 묘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5년생 동갑내기 콤비 고진영-김효주는 그린-켐프와의 경기에서 파3 17번 홀까지 두 홀 차로 밀리며 패했다. 고진영은 “(김)효주가 어제저녁 탈이 나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도 후반에 나를 잘 이끌어줬다. 그래도 승점을 얻지 못해 아쉽고 화가 나기도 한다”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김효주는 “내일 우리 모두 이겨서 승점을 많이 가져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출발부터 2패를 안은 한국은 많은 부담감 속에서 남은 B조 경기를 치른다. 6일에는 일본, 7일에는 태국과 맞붙는다. B조 2위 안으로 들어야 4강 진출이 가능하다.

2014년 신설된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프레지던츠컵과 라이더컵, 솔하임컵처럼 국가대항전 형태를 띤다. 8개국 선수들이 각자의 나라를 대표해 나흘간 포볼과 포섬, 싱글 매치로 우열을 가린다. 먼저 4개국끼리 조별리그를 벌이고, 상위 2개국씩 4강으로 올라 토너먼트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선 미국과 스웨덴, 잉글랜드, 중국이 A조로, 한국과 일본, 태국, 호주가 B조로 편성됐다.

골프 강국인 한국은 역대 대회에서 계속해 좋은 성적을 냈다. 박인비와 유소연, 김인경, 최나연이 합을 맞춘 2014년에는 3위를 기록했고, 유소연과 양희영, 김세영, 전인지가 짝을 이룬 2016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마지막으로 열렸던 2018년 대회에선 정상을 밟았다. 박성현과 김인경, 유소연, 전인지가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국내팬들에게 우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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