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탈당에 "복당 염두에 둔 임시탈당"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왼쪽), 이성만 의원. 뉴스1

국민의힘은 4일 윤관석·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자진 탈당한 것과 관련해 "복당을 염두에 둔 임시탈당"이라고 주장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리심판원 등 제대로 된 당 차원의 징계 조치 한번 안 하고 무려 3주 가까이 지나서야, 떨어지는 지지율과 심상찮은 민심에 뒤늦게 꼬리자르기에 나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두 의원은 탈당하면서 '선당후사'만 이야기했을 뿐, 돈봉투 의혹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검찰의 정치공세를 운운하며, 국민은 안중에 없이 오로지 당에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는 의지만 보여줬다"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내에서 두 의원을 지금까지 사실상 방치해 온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태도를 보면 명확히 보인다"며 "이 대표는 돈봉투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뜬금없이 '김현아는? 박순자는? 태영호는?'이라며 되묻는 황당한 동문서답 꼼수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당의 위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만 살겠다고 당대표 자리 유지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인 당대표로서, 돈봉투 사건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징계 회부하는 등 적극 대응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복당을 염두에 둔 임시탈당은 위장탈당에 불과하며 그것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큰 착각"이라며 "오로지 돈봉투쩐당대회 핵심관계자들이 검찰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사실대로 답변하여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 것만이 민주당이 살길"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