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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베트남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에 들어갈 모터 생산

중앙일보

입력

KBI메탈 전장사업부 대구공장 항온항습룸에서 작업자가 모터 단품 성능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 KBI그룹

KBI메탈 전장사업부 대구공장 항온항습룸에서 작업자가 모터 단품 성능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 KBI그룹

전선 소재·자동차용 전장 부품 기업 KBI메탈이 태국 시장에 차량용 에어컨‧히터에 바람을 일으키는 공조용 블로우모터를 공급한다. 이 부품은 미국에도 진출한 베트남의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에도 납품될 예정이다.

3일 KBI메탈은 태국의 글로벌 공조 부품사인 AITH사에 공급할 블로우모터를 생산해 앞으로 7년간 매출 220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TH사가 KBI메탈의 블로우모터를 장착해 조립한 공조부품은 베트남 빈그룹의 자회사인 빈패스트가 생산하는 전기차에 최종 납품된다.

이미 북미에서 모델 ‘VF8’을 수출하고 있는 빈패스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2024년부터 연간 15만대 규모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과 동남아시아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마련된 빈패스트 전시장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마련된 빈패스트 전시장 로이터=연합뉴스

KBI메탈의 블로우모터는 기존 메르세데스-벤츠에 공급을 위해 생산 중인 것과 유사 제품으로 내부에 마모되기 쉬운 브러쉬를 제거했다. 이를 통해 내구성을 높이고 고속 회전에 무리가 없는 모터를 장착해 저전력·저소음에 강한 내구성으로 고효율 성능은 유지하도록 했다.

KBI메탈은 자동화 신규 라인에 약 20억원을 투자해 기존 시트 통풍용 블로우모터의 생산능력을 기존 연 84만대에서 200만대로 늘렸다. 또 습도와 온도에 민감한 제품을 생산하는 항온·항습룸 구축에 약 10억원을 투자했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최근 대구공장 생산시설에 모터라인 증설과 항온·항습룸 구축 등 공격적인 투자로 품질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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