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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결승 스리런, 통산 100타점 축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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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결승 스리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결승 스리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만7000명이 넘는 홈 관중 앞에서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 100타점 돌파라는 뜻깊은 기록도 달성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5회말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2사 1, 2루에서 상대 왼손 투수 알렉스 영의 공을 받아쳐 3점 아치를 그렸다. 샌디에이고가 이날 8-3으로 이기면서 김하성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홈팬들을 열광시킨 올 시즌 3번째 홈런이었다. 이날 펫코파크를 찾은 관중은 3만7491명.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1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려내면서 활약을 예고했다. 이어진 후속타자 트렌트 그리샴의 우전 2루타 때 득점도 올렸다.

결정적인 순간은 3-3으로 맞선 5회였다. 샌디에이고는 1사 후 잰더 보가츠와 맷 카펜터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투아웃이 됐지만,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이 있었다. 영의 시속 140㎞짜리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쳤다. 발사각도 22도의 낮은 타구가 쏜살같이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챙겼다. 4번 좌익수 후안 소토가 4타수 2안타 2타점, 3루수 매니 마차도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100타점 고지도 밟았다. 2021년 23타점, 지난해 59타점을 올린 뒤 올 시즌 9타점을 더해 총 102타점이 됐다. 현재까지 3년간 통산 성적은 295경기 타율 0.233, 22홈런 102타점 94득점이다.

김하성은 “상대 투수가 실투한 것 같다. 공이 펜스를 맞을 것 같았는데 운 좋게 담장을 넘어갔다”며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 타석에서 힘이 난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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