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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나들이 어쩌나…전국 '호우특보급' 물폭탄 쏟아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봄비가 내린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봄비가 내린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5일 어린이날을 전후로 전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편 등이 결항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과 3일은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서 낮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중국 남부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3일 밤에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할 전망이다.

비는 4일 전국으로 점차 확대되겠고, 5일까지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방과 남해안, 제주 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3시간 강우량이 60㎜,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호우 특보를 발표한다. 앞서 2018년 5월 16일에 서울이 시간당 35㎜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호우 특보가 내려진 적이 있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강한 남풍이 유입되는 구조를 보이면서 지형의 영향이 더해지는 제주도·남해안·지리산 부근과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부딪치면서 만들어지는 온난전선의 영향으로 중부 지방에도 호우 특보 수준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천과 계곡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근처에서 야영이나 캠핑하는 분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해상 풍랑에 강풍…“항공편 결항될 수도”

4~6일 강수 모식도. 기상청 제공

4~6일 강수 모식도. 기상청 제공

비는 5일 밤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원도와 경상도 등 일부 지역은 6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에 따라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와 함께 해안가를 중심으로 바람도 강하게 불겠고, 모든 해상에는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4~5일에는 서해상을 중심으로, 5~6일은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전해상에는 풍랑 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연휴 기간에 해상이나 항공편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박 예보분석관은 “4~5일 사이에는 항공 교통이 결항하는 등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출발 전에 반드시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해안가를 중심으로는 월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일부 저지대 침수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가 그친 뒤 7일부터 이달 중순까지는 전국적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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