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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원증 태그’ 기부 캠페인…이재용 “익명 기부 많이 하려 해”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일부터 한 달간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나눔의 달'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임직원들이 5월 '나눔의 달'을 맞아 나눔키오스크에 모바일 사원증을 태깅하며 기부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일부터 한 달간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나눔의 달'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임직원들이 5월 '나눔의 달'을 맞아 나눔키오스크에 모바일 사원증을 태깅하며 기부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가정의 달 5월 한 달간 전 직원이 참여하는 기부 캠페인을 펼친다고 2일 밝혔다. 주요 사업장에 설치된 나눔 키오스크에 사원증을 태그하는 방식으로 위기 가정 아동 20명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달에는 온라인 나눔 키오스크도 특별 개설된다.

나눔 키오스크는 임직원이 사원증을 갖다 댈 때마다 1000원씩 기부가 된다.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이후 전국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14개 계열사 주요 사업장에 총 89대가 설치돼 있다. 미국과 중국·인도·베트남·태국 등 해외 사업장에서도 운영 중이다.

평소에는 나눔 키오스크에 아동 한 명의 사연이 소개돼 목표한 액수가 채워지면 해당 아동에게 성금이 전달되고, 그다음 사연이 소개되는 방식이었다. 이번 캠페인 기간에는 도움이 필요한 20명의 아동이 소개되며, 모든 기부된 성금을 나눠서 각 아동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인공 배변 주머니를 달아야 하는 빛나양, 초등학교 때 난소암 발병 이후 두 번째 암 진단을 받은 아름양 등이 기부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이달에는 사내 메신저를 활용한 ‘온라인 나눔 키오스크’도 개설한다. 임직원 참여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1일 1태깅 챌린지’, ‘수혜 아동 응원 댓글 달기’ 등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연간 기부 참여자는 2015년 5000여 명에서 지난해 3만8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8년간 총 26억4000만원이 모였으며, 기부금은 아동 580명에게 전달됐다. 지난해 1000회 이상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만 13명에 달한다. 올 3월까지 689회를 기부한 김현주 삼성전자 MX사업부 프로는 “희소병을 앓거나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의 사연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고, 작지만 조금이라도 이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출퇴근길에 사원증 태깅만으로 손쉽게 기부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3월 구미사업장을 찾아 키오스크를 통해 기부를 가장 많이 했던 임직원들과 간담회 자리를 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우리 회사 기부왕”이라며 직원들과 일일이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저는) 얼굴이 알려져 봉사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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