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이 2013년 CJ그룹 물류 통합법인으로 새 출발 한 지 10년 만에 매출은 3배, 수익성은 6배 늘어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1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CJ그룹 통합법인 출범 이래 매출은 2013년 3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1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41억→4118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년간 매해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CJ대한통운 실적
CJ대한통운은 2008년 대한통운 시절 법정관리 상황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가 2011년 말 CJ그룹으로 대주주가 바뀌었다. 2013년 4월에는 CJ그룹 내 물류 계열사인 CJ GLS와 합병하며 그룹을 대표하는 통합물류기업이 됐다.
이 같은 실적 상승에는 물류·택배 시장의 성장은 물론 꾸준한 투자가 한몫을 했다. 지난 10년간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는 대형 택배 분류 센터인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2016년) 착공이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4000억원이 넘는 투자 금액에 대해 “무모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택배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면서 CJ대한통운은 물량을 제때 소화하지 못한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려 나갔다. 곤지암 터미널은 2018년 본격 가동 이래 현재는 하루 170만 박스의 택배를 처리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후 그룹 차원의 지원 아래 중국·미국·인도·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지 우량 물류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며 덩치를 키워나갔다. 이에 따라 2013년 17개국, 35곳이었던 글로벌 거점은 현재 35개국, 112곳으로 늘었다. 글로벌 매출도 1조705억원에서 지난해 5조612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