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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日도쿄대 객원교수 초빙…"기업가로서 경력 끝난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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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0일 마윈공익재단은 웨이보에 마윈이 '농촌 교사들과의 만남'에 참석했다며 그가 노트북 앞에서 '손하트'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마윈공익재단 웨이보

지난해 12월 30일 마윈공익재단은 웨이보에 마윈이 '농촌 교사들과의 만남'에 참석했다며 그가 노트북 앞에서 '손하트'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마윈공익재단 웨이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58)이 일본 도쿄대의 '도쿄 칼리지'에 객원교수로 초빙됐다. 도쿄 칼리지는 도쿄대가 해외 연구자와의 협력 등을 위해 2019년 설립했다.

도쿄대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알리며 마윈이 여러 분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농업과 식량 생산을 중심으로 연구에 조언하고 참여할 것이며, 기업가 정신과 혁신에 관한 세미나도 열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윈은 지난달 홍콩대 명예교수로 임명되기도 했다. 홍콩대는 마윈이 2026년 3월 말까지 3년간 경영대의 명예교수로서 금융, 농업, 기업 혁신 분야 연구 수행에 집중할 것이라고 알렸다.

또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윈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혁신·기술 명예교수로도 임명됐다.

라이트스트림 리서치의 오샤드히 쿠마라시리 분석가는 블룸버그 통신에 "기업가로서 마윈의 경력은 끝난 것 같다"며 "마윈이 기업 경영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그는 이전에 영어 교사였고 기업 활동에서 은퇴하면 가르치는 일을 다시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 체류하다 지난 3월 귀국한 직후에도 알리바바의 본사가 있는 항저우에 자신이 세운 윈구 학교를 방문했다. 학교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윈이 교사·학생들과 교육 문제, 챗GPT 기술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또 마윈이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았다며 언젠가 다시 교단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마윈은 지난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공개 포럼에서 중국 금융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비판했다가 2년여간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그 사이 해외를 떠돌며 농업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SCMP를 통해 간간이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마윈은 농업 기술 연구에 매진하기 위해 회사에서 물러나 해외에 계속 머물렀다"며 "마윈은 앤트그룹과 알리바바의 간부들에게 자신이 멀리서도 그들의 성공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자신의 귀국에 집착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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