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민찬 상근부대변인이 1일 논평을 통해“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국민 우롱하는 '위장출두쇼'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검찰에 ‘내일 나가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출두를 강행하는 건 일반 국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 범죄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검찰 수사 과정에서까지 특권을 누리려고 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검찰은 이미 내일 송영길 전 대표가 출두해도 조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며 “그럼에도 송영길 전 대표가 자진출두해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강행한다면, ‘위장출두쇼’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불순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송영길 전 대표는 여론전 할 때가 아니라 범죄 혐의를 철저히 밝히기 위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적극 협조하는 게 우선이다. 이후 때가 되어 검찰의 출두 요구가 온다면, 그때 검찰에 출두해 범죄 혐의 관해 진실을 고하면 될 일”이라며 “경거망동하지 말고 반성하며 그때를 기다리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송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송 전 대표가 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해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 자택과 후원 조직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검찰 수사가 강도를 더하자 직접 검찰에 출석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송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언론과 만나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재차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