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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에서 뛴 파블로 라라자발, 한국서 우승

중앙일보

입력

파블로 라라자발. 사진 KPGA

파블로 라라자발. 사진 KPGA

파블로 라라자발(스페인)은 지난해 LIV 골프 개막전에 뛰었다. 그리고 바로 잘렸다. 라라자발이 1년 후 한국에서 열린 DP월드 투어(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했다.

라라자발은 30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에서 벌어진 DP월드 투어(유러피언투어)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1위가 됐다. 한국 선수 중에선 박상현이 9언더파 공동 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라라자발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2002년 스페인으로 돌아와 프로가 되려 했는데 아버지가 돈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며 양어장에서 일하게 했다. 2년간 아버지가 운영하는 양어장에서 일하고 2004년 프로가 됐다. 2008년 유러피언투어에 올라와 우승도 하고 신인상을 받았다.

라라자발은 지난해 LIV 개막전에 참가했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부터는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DP월드 투어는 LIV 출전 선수의 대회 참가를 금지했으나 라라자발은 딱 1경기만 뛰었기 때문에 용서 받아 출전할 수 있었다. 라라자발은 한국에서 우승하면서 유러피언투어 8승째를 기록했다.

LIV에서 뛴 선수 중 DP월드 투어나 PGA 투어에서 첫 우승한 선수는 아드리안 오타에기(스페인)다. 지난해 10월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오타에기는 DP 월드 투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법원에 출전 정지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낸 끝에 DP월드 투어 대회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한편 이날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이다연이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인대 파열로 지난해 초반 시즌을 접었던 이다연은 복귀 후 4번째 대회에서 우승, 통산 7승째를 거뒀다. 상금 2억3400만원을 받은 이다연은 랭킹 2위(2억7165만원)로 올라섰다.

박결과 손예빈이 9언더파로 공동 2위다. 2015년 데뷔해 2018년 1승을 거둔 박결은 통산 7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방신실과 이소영이 8언더파 공동4위이고 LPGA 투어에서 온 지난해 우승자 김아림은 2언더파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인천=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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