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미일, 다음달 21일 정상회담 개최 조율…北대응 결속 강화"

중앙일보

입력

한미일 3국 정상이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국제회의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미일 3국 정상이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국제회의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국·미국·일본 정부가 다음 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미·일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1일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3국 정상 모두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이다.

이번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을 회의에 초청한 바 있다. 백악관도 지난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3국 정상은 6개월 만에 한자리에서 만나게 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 관련 정상회의에서 대면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현지에서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을 열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한미일의 협력을 중시하는 미국이 이번 회담을 제안했다”며 “한국이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문제를 두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한일 관계가 정상화로 향하고 있음을 환영하는 미국이 이번 회담을 한미일 결속 강화의 장으로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번 회담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억지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며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정보를 조기에 공유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