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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최강' 인도 휩쓴 코로나 새 변이…눈병 달고 국내 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6일 오후 대구 달서구보건소 뒤편 월성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 6일 오후 대구 달서구보건소 뒤편 월성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인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 XBB.1.16 변이가 국내에도 이미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XBB.1.16 변이가 지난달 9일 국내에서 처음 검출됐고 현재까지 152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16 변이는 XBB.1 변이에서 재분류된 변이로, 목동자리의 가장 큰 별 이름을 따서 ‘아르크투루스’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전파력이 이전 XBB.1이나 XBB.1.5보다 1.17∼1.27배 강하고 면역 회피 특성도 크며 감염되면 결막염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미국 등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변이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임 단장은 “오미크론 계열 변이는 신규 변이가 나타나면 면역회피능력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XBB.1.16 변이도 마찬가지다"며 "다만 중증도가 증가한다는 보고는 현재까지 없다”고 했다.

이어 “XBB.1.16이 일부 국가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계속 모니터링하고 발생 추이를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행정안전부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행정안전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지난주(16∼22일) 신규확진자가 일평균 1만2609명 발생해 전주 대비 1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수는 135명, 사망자는 6명으로 직전주보다 각각 7.1% 증가, 2.2%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8로 전주(1.00)보다 소폭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1 미만이면 ‘유행 감소’,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4월 2주(4월9일∼15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33.5%로 직전주(33.0%)보다 소폭 상승했다. 신규확진자 3명 중 1명은 2회 이상 감염된 사람인 셈이다.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 신규 위중증 환자, 60세 이상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사망자 감소 추세와 재원 위중증 환자, 사용병상 수 정체 상황을 고려해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에 대해 전주와 같은 ‘낮음’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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