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학동 참사 등 지난 26년 간 각종 구조·구급 현장에 투입됐던 광주 최초의 소방헬기 ‘광주 001호’가 퇴역한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광주 1호 소방헬기(BK117B-2)가 올해 퇴역해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일본 가와사키사에서 제작한 이 헬기는 1997년 5월 광주소방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최대 10명을 태울 수 있고 한 번 이륙하면 최대 550㎞까지 날 수 있다. 당시 34억여원을 들여 구입한 광주 1호기는 26년간 총 4360시간 비행하며 광주지역 각종 재난 현장에 투입됐다. 인명구조 278건, 환자이송 환자이송 242건, 산불진화 358건, 교육훈련 1103건, 정비비행 370건, 산불홍보 224건, 항공순찰 97건, 기타 172건 등 총 2745회의 비행을 완수했다.
그러나 광주시는 최근 신규 다목적 중형 소방헬기(AW139)를 도입함에 따라 노후된 헬기를 처리하기로 했고 매각과 전시 방안을 두고 고민하던 중 광주 1호기의 경우 상징성이 있는 만큼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광주 1호기는 올해 하반기 중 광주시 북구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1호기가 지역 최초 소방헬기라는 의미를 살리고 시민들이 흔히 접하기 어려운 헬기 실물을 가까이서 보고 탑승체험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광주시가 보유 중인 소방헬기는 1호 헬기를 포함한 2대(AW139)로, 신규 도입된 헬기는 6월 중 훈련을 마치고 본격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