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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콩 선점, 발 빠른 대처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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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참석자들과 미국대두협회 직원들

미국 참석자들과 미국대두협회 직원들

최근 대두 가격 인상세가 지속되고 최대 대두 생산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식용콩 생산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식용콩 관련업계의 콩 원료 확보전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콩식품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이목이 집중됐다.

미국대두협회는 지난달 20일 웨스틴조선서울에서 ‘2023 미국 식용콩 바이어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미국 대두 공급 업체를 비롯한 전문가들과 함께 대두와 관련한 최신정보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형석 미국대두협회 한국주재사무소대표는 “우리나라의 식용콩 수입량은 지난해 약 32만 톤으로 착유용 콩과 콩기름, 사료용 대두박의 수입량을 콩으로 환산하면 약 350만 톤의 콩이 수입되고 있어 96% 이상의 콩 수요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에서도 착유에 이용되는 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식용콩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국내 식용콩 관련 업계에게는 국제시장에서 콩을 잘 사오기 위한 노력이 절대적인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 콩 생산현황과 전망을 발표한 미국 콩 공급사들은 전체적인 콩 생산량이 줄어드는 만큼 빠른 선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콩 공급업체인 딜롱사의 오스틴 딜롱 씨는 “콩은 오늘 사는 게 제일 좋다고 말할 정도로 전체적인 콩 생산량이 감소하는 만큼 콩 물량 확보를 위해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며 “콩식품 업체들은 콩 원료 확보를 위해 보다 신속하게 콩 구매를 위한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는 최근 국내 장류업계 최초로 지속가능한 미국대두(SUSS) 로고를 부착, 주목받고 있는 사조대림측이 장류 시장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차별점을 부각하기 위해 SUSS 로고 부착,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대두는 ‘지속가능성 및 환경보전에 관한 법’을 기본으로 한 국가적 시스템 아래 생산된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보증규약(SSAP)은 전국단위로 지속가능한 대두 생산을 검증하는 일종의 감사 시스템이다. SSAP를 통해 생산된 미국대두를 사용한 제품들에 한해 사용되는 SUSS 로고는 현재 전 세계 916개의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SUSS 로고는 대두유, 두부, 장류, 두유 등 대두 가공품 중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미국산 대두를 60% 이상 사용했을 때만 부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21년 롯데웰푸드에서 고올레산 대두유제품에 SUSS 로고를 사용한 바 있으며 최근 사조대림에서 지속가능한 식품 생산에 참여하며 SUSS 로고를 8가지 장류 제품에 부착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미국대두 생산자들에게는 현재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아들, 딸, 손자, 손녀들이 농장을 물려받아 경작할 때도 좋은 생산환경이 보존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보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미국 농무부의 감사를 받는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인증제(SSAP) 시스템으로 체계화됐고 생산제품에 ’지속가능한 미국대두(SUSS) 로고를 부착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미국대두(SUSS)로고를 부착한 사조대림의 된장제품들과 롯데웰푸드 고올레산콩기름 제품

지속가능한 미국대두(SUSS)로고를 부착한 사조대림의 된장제품들과 롯데웰푸드 고올레산콩기름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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