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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선택 시도 표예림 "부모님 모욕 영상 덜 보게 하려 그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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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

사진 유튜브 캡처

학창시절 12년간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방송에서 폭로한 표예림(28)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된 가운데, “부모님을 공개적으로 모욕해 충동적으로 그랬다”며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표씨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 ‘표예림가해자동창생’의 영상을 언급하며 “영상에서 저희 부모님을 공개적으로 모욕했다”며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위임을 잘 알지만 영상의 조회수가 올라가는 걸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 판단해 충동적으로 자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영상물보다 저에게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스스로 제가 없어지더라도 법이 개정되길, 그리고 이 영상으로 인해 저희 부모님께 더 이상 스스로 못박는 짓을 못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자필 작성하여 자해를 해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3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표씨는 22일 오후 2시 45분경 부산시의 한 미용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표씨가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사진을 올린 것을 본 불상의 인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보니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보여 소방당국에 공조 요청을 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표씨는 의식이 있었던 상태로 전해졌으며, 즉시 병원에 이송됐다.

표씨는 “누군지 모르는 한 팔로워님의 112신고로 인해 구급차 이송 이후 응급실에서 24시간 동안 처치 받았다”며 “2일간 경과 관찰과 추가 검사가 필요하나, 저 역시 책임져야 할 사업장이 있고, 인터뷰가 있고, 모교 방문 스케줄 등의 이유와 불면증으로 인해 자의 퇴원하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일 오전, 그리고 모레 오전 각각 집 근처 병원에서 검사를 추가적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존 인터뷰 방송스케줄과 예약고객님을 제외한 모든 유튜브 활동을 쉬겠다”고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옹호하는 계정과 영상에 대해선 법적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표씨는 “앞으론 청원과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자식으로서 모욕죄에 성립되는지 법률 상담을 통해 형사소송으로 대응하겠다. 아직 선임하지 않았지만 민·형사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자금 걱정없이 개인 빚을 지더라도 진행할 것을 알려드리며 선처는 무조건적으로 없으며 합의도 없다. 그냥 죄 달게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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