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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美 순방 중 6·25참전용사에 ‘태극무공훈장’ 친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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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순방 중 한미 주요 인사 300여 명과 감사 오찬을 갖고 오찬에 참석한 6.25참전용사들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친수할 예정이다.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오찬에는 한미 양측의 참전용사를 비롯하여 참전용사의 유족과 주한미군 복무 장병, 양국의 경제동맹 주요 인사 등 한미동맹의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3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6.25전쟁을 통한 한미동맹의 역사·의미 그리고 ‘미래로 전진하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의 상징인 밴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셉 맥크리스천 주니어와 백선엽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여사의 만남 등 한미동맹 인사들이 함께 70주년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밴플리트 장군은 6.25전쟁 당시 제3대 미8군사령관(1951.4-1953.2)이었으며 대한민국 건국훈장과 미 은성훈장, 동성훈장, 퍼플 하트 훈장 등 수훈했다.

당시 밴플리트는 “승산이 없는 전쟁이니 동경으로 철수해야 한다”는 참모 건의에도 전선을 지켰고, 한국 육군사관학교 설립에도 기여해 ‘한국군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전역 후에도 ‘코리아 소사이어티’를 설립했다.

이외에도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인 이희완 해군 대령, 연평도 포격전 당시 포7중대장이었던 김정수 해병대 중령, 천안함 함장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참전 장병 전준영 예비역 해군 병장, DMZ 목함지뢰 사건 부상 장병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김정원 육군 중사, K-9자주포 폭발 부상 장병 이찬호 예비역 육군 병장, 김포 지뢰폭발 사고 부상 장병 이주은 예비역 해병대 대위 등 호국영웅 8명도 오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에게 훈장을 친수하고,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에게는 조카인 조셉 로페즈가 참석한 가운데 훈장을 추서할 계획이다.

퍼켓 대령은 1950년 11월 25일 미 제8군 유격중대 중대장(중위)으로 참전해 평안북도 소재 205고지 진지를 6회에 걸쳐 사수하고 대원들의 목숨을 구했다.

윌리엄스 대령은 1952년 11월 적군 미그15기 7대와 교전 끝에 4대를 격추했고, 로페즈 중위는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서 수류탄에 몸을 던져 부하들의 희생을 막았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현지에서 무공훈장을 친수한 것은 역대 최초로,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표하여 참전용사의 희생과 용기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대통령실은 미 포로·실종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오찬장 안에 빈 좌석의 테이블을 둘 예정이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과 함께 마련한 추모 테이블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 테이블에 촛불을 켜면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참전용사를 끝까지 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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