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시내버스 횡단보도 덮쳐/중학생등 3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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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길음역앞 네거리… 10여명 중상
27일 오전7시45분쯤 서울 길음동 지하철 4호선 길음동역앞 네거리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으로 달리던 상원여객소속 25번 시내버스(운전사 김인수·35)가 횡단보도를 덮쳐 서라벌중 3년 이우식(15)·남구현(15)군 등 3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승객 1백여명을 태우고 삼양동 방향에서 경사 25도의 내리막길을 과속으로 내려가던 버스가 네거리에서 미아동고개 방면으로 우회전 하려다 파란신호를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들을 치면서 일어났다.
사고버스는 보행자를 친후 앞서가던 콩코드승용차를 들이받고 교통단속을 하던 서울 종암서 교통계소속 이동규의경(21)을 치어 중상을 입힌뒤 멈췄다.
경찰은 사고버스의 브레이크가 그대로 작동한 사실을 밝혀내고 운전사 김씨가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으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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