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인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은퇴설계 지원교육’ 중 수강생에게 던져진 ‘중년에게 필요한 질문들’ 중 하나다. 이날 강사로 나선 우재룡 한국은퇴연구소장은 데이비드 보차드의 책 『은퇴의 기술』에서 제시된 6가지 질문을 토대로 재능을 활용한 새로운 일 찾기, 대인관계 설정 등 앞으로 은퇴를 앞둔 공무원들이 스스로 답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교육에선 건강관리부터 주거, 여가활동, 재무관리 등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자가진단 지표도 소개됐다. A사무관은“상대적으로 대인관계나 여가, 일 영역에서 준비가 부족하단 (공직 선배들의) ‘은퇴준비 조사결과’가 나왔을 땐 고개가 끄덕여졌다”며 “타인과의 어울림도 은퇴 전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단 걸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은퇴설계 지원교육은 직원들이 ‘인생 2막’을 짜는 데 도움을 주려 마련됐다. 10주 과정으로 매주 한 차례씩 진행된다. 앞으로 10년 안에 퇴직 예정인 직원 100명이 대상이다. 은퇴 준비를 ‘벼락치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남은 교육 과정엔 직원들의 관심이 높은 연금제도와 재무설계·관리, 부동산 상식, 생활 속 법률 등이 차례로 다뤄질 예정이다. 퇴직 선배와의 대화나 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 및 취업정보, 성공적인 귀농·귀촌 전략 등도 준비됐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국장은 “대체로 직원들이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라고는 인식하고 있지만, 막상 준비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퇴직 예정자들이 급변하는 사회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도움을 주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