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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컨설팅 법인까지 연루됐다…140억대 기업형 전세사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찰이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을 돌며 140억원대 기업형 전세 사기 범행을 저지른 일당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20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따르면 30대 빌라왕 최모씨를 사기 혐의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30대 정모씨를 사기와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영장이 청구된 정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친 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지에서 67명의 임차인으로부터 약 140억원의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다세대주택을 중심으로 사기 행각을, 정씨는 부동산컨설팅 업체임을 알리고 임차인들을 구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140억원대 전세 사기에 부동산컨설팅 법인 업체가 연루되면서 기업형 조직적 사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40억원대 전세 사기와 관련해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공범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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