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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GPT·클라우드·스마트빌딩…지속적 기술 투자로 새 성장동력 확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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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네이버


글로벌 IT기업 수준의 기술력 확보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 연내 완공
로봇·자율주행 등에도 꾸준한 투자

GPT·클라우드·스마트빌딩 등 네이버가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기술 분야가 전 세계 미래를 이끌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네이버]

GPT·클라우드·스마트빌딩 등 네이버가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기술 분야가 전 세계 미래를 이끌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최근 몇 년간 이어온 투자를 통해 사업화를 앞둔 기술 분야가 전 세계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GPT·클라우드·스마트빌딩이 대표적이다. AI·GPT의 경우 MS와 구글을 필두로 글로벌 IT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클라우드 역시 아마존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네이버는 꾸준한 기술 투자로 AI·GPT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MS·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에 대항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네이버 제2 사옥 ‘1784’에 적용한 스마트시티·디지털트윈 기술 분야는 MS 등에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가운데 네이버가 사우디 신도시 ‘네옴시티’를 중심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연내 완공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역시 데이터 및 기술 투자에 대한 꾸준함이 만든 결실이다.

현재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주목하는 영역이면서 네이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클라우드’의 출발은 2013년 6월 완공한 ‘각(閣) 춘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네이버는 ‘사용자가 만든 데이터는 영원히 후대에 전해져야 한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국내 인터넷기업 최초의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구축했다. 약 12만 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는 규모로, 건축비만 약 1500억원이 투입됐다.

2013년 ‘각 춘천’ 건립 이후에도 약 10년 동안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운영 장비 수량을 5배 이상 늘리고, 동영상 위주의 고용량 콘텐트 소비 증가와 같은 변화하는 인터넷 환경에 맞춰 ‘각 춘천’ 내에 GPU 서버를 위한 고전력 서버실도 별도 운영하는 등 선제 투자를 통해 압도적인 IT 서비스 제공 능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늘어나는 데이터 수요를 대비해 세종시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설립하고 있다. ‘각 춘천’의 약 6배 규모로, 총면적 29만3697㎡의 부지 위에 세워지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단일 업체 기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다.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을 위한 데이터 거점으로서 네이버 서비스를 위한 서버 자원뿐 아니라 B2B 비즈니스 및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네이버의 꾸준한 기술 투자의 결실은 스마트빌딩으로 대표되는 ‘1784’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착공한 네이버 제2 사옥 ‘1784’는 디지털트윈·AI·5G·자율주행·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이 집약돼 사람과 로봇의 공존을 실현하는 테크 컨버전스 빌딩이다. 공개와 동시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배경이다.

‘1784’ 역시 꾸준한 기술 투자에서 시작됐다. 네이버는 2017년 시작한 로봇·자율주행 연구를 고도화하며 별도 법인인 네이버랩스를 설립하고, 프랑스에 위치한 첨단 AI 연구소 네이버랩스유럽까지 인수하며 첨단기술에 대한 연구 수준을 높이고 있다.

‘1784’가 사옥이 아닌 ‘미래형 공간’으로 주목받으며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1784’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이 방문하면서 사우디 ‘네옴시티’에 네이버의 IT 기술력이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지난해 경영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로봇이나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연구 중인 미래 기술을 건설회사와 협업해 스마트 빌딩, 스마트시티에 구축하는 하나의 솔루션을 네옴시티에 제공하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1784에 적용된 디지털트윈, 자율주행, 로보틱스 기술을 각 세종에도 적용해 첨단 데이터센터를 만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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