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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자 색조화장품 잘 팔린다?…백화점 되레 긴장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시민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뉴스1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시민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발생 뒤 첫 ‘노마스크 봄’을 맞이하면서 주요 백화점에선 색조 화장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올해 봄 정기세일 기간인 3월 31일~4월 16일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56%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전체 매출이 10% 늘어난 가운데 실내외 마스크 전면 해제로 색조 상품군 매출이 30% 뛰었다. 뷰티 매출 전체로 보면 15%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매출이 9.8% 늘어난 가운데 화장품은 25.1%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색조화장품이 27.6%로 큰 매출 신장을 보였고 가구(25.4%), 아동(14.2%) 등이 뒤를 이어 전체 매출이 10.6% 증가했다.

봄 날씨 야외 활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화장품뿐 아니라 아웃도어·스포츠용품의 매출도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애슬레저·스포츠 등 품목의 매출이 각각 15%·10%씩 확대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웃도어 18.8%, 스포츠 10.6%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이들 3사의 봄 정기세일 전체 매출 신장률이 2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절반가량 축소됐다. 지난해 4월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유동인구 증가에 따라 코로나 기간 주춤했던 백화점 실적이 한차례 뛰어오른 탓이다. 업계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역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백화점 3사는 정기세일 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행사를 동원해 ‘노마스크 봄’의 온풍을 이어간단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부터 7~8월 여름휴가 시즌까지는 백화점 성수기로 꼽히는데 높은 기저로 업계의 긴장감이 높다”며 “올봄 이른 벚꽃 개화와 날씨 변수에도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트렌디한 구색을 갖추고 프로모션을 확대해 고객 발길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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