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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만찬이 부른 '日光' 친일몰이…부산 기장군 주민 뿔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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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찾은 부산 해운대구의 한 횟집. 사진 트위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찾은 부산 해운대구의 한 횟집. 사진 트위터

부산 기장군 주민들은 18일 집회를 열고 "일광 지명에 대한 일제강점기 기원 주장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광읍 현안대책위원회와 주민자치위원회, 발전위원회 등 주민 80여명은 이날 부산 기장군청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집회에는 정종복 기장군수,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 등도 참석했다.

주민들은 "더 탐사가 일광은 욱일기를 의미하고 일광읍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라고 주장해 친일 프레임을 씌어왔다"며 "이전부터 사용하던 지명을 그대로 사용했을 분인데도 계속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일광 주민을 명예훼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햇볕이 처음 와 닿는 아름다운 이름 일광을 친일 지명 일광으로 매도한 것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매체 더탐사가 제기한 6가지 의혹에 대한 글.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인터넷매체 더탐사가 제기한 6가지 의혹에 대한 글.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런 주민들의 분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열린 비공개 만찬을 한 횟집이 해운대구 '일광수산'으로 알려지자 당시 유튜브 매체 '더 탐사'가 일광읍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이고 일광은 영어로 선라이즈 욱일기의 상징이라고 주장하면서 나왔다.

논란이 되자 더탐사는 "일광이란 단어가 유독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자주 등장하는 점을 지적했을 뿐 친일이라는 말은 언급한 적이 없다"며 "일광이 일광산에서 유래했을지는 모르나 일광면 명칭을 지정한 것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란 점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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