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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피해자 잇단 극단선택…與 "경매중단 조치 촉구"

중앙일보

입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전세 사기 피해자의 안타까운 죽음이 잇따르는 가운데, 여당이 관련 경매 중단 조치를 18일 촉구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세 사기 피해자의 극단적 선택에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고인이) 정부 대책이 실망스럽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며 “정부가 네 차례에 걸쳐 22개의 전세 사기 대책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지만 국민들께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경매 중단 조치와 우선매수권 등을 언급하며 “우선 경매 중단 조치를 촉구한다. 정부와 조율해 실현 가능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거듭 “이런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당과 정부, 모든 사회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후속대책 법안 13개 중 8개 개정이 완료됐지만 남은 법안도 조속히 개정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안타까운 비보가 연일 전해지고 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매중단 조치도 필요하겠지만, 이런 부동산 사기 범죄가 가능하게 된 배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며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2시 12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30대 여성 A씨가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A씨는 최근 ‘건축왕’ 사건으로 불린 미추홀구 전세 사기 피해자였으며 그의 집에서는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고 한다.

지난 2월 28일과 지난 14일에도 관련 전세 사기 사건 피해자인 20~30대 피해자 2명이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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