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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전비서관에 김건희 동기 김승희"…與 "스토킹병 도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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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사진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사진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새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직무대리를 정식 임명한 것을 두고 "김건희 라인"이라고 비판하자 "헌정사상 초유의 영부인 스토킹 정당다운 변함없는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또다시 '영부인 스토킹병' 도진 민주당은 돈봉투 의혹부터 철저히 밝히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김승희 선임행정관은 행사 및 전시 기획 분야에서 20여년간 일한 전문가로서 대선 때는 홍보기획단장을 맡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사"라며 "1년 가까이 대통령실에서 선임행정관을 맡아 업무를 성실히 맡아온 바, 의전비서관 승진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인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청와대에서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는 탁현민 선임행정관이 의전비서관이 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전형적인 민주당의 내로남불"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간 영부인의 사생활 스토킹은 물론 순수한 봉사활동까지 폄훼했다"며 "영부인과 대통령실의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정치공세 하려고 하니, 있지도 않은 의혹을 또다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 "지금 민주당이 걱정해야 하는 것은 대통령실 인사가 아니라, 자당의 '쩐당대회'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직 사무총장이었던 국회의원이 압수수색을 받고, 사무부총장이었던 당 대표 최측근은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금 SNS에 실명으로 오르내리고 있는 관련 국회의원이 십여 명"이라며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측근 비리'로 만들려는지, 강 건너 불구경하듯 귀국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요 정치인들이 '오빠, 형님' 하며 돈을 더 요구했던 '더넣어봉투당' 모습이, 지금 국민들 앞에 밝혀진 민주당의 민낯"이라며 "어떤 포연으로도 '쩐당대회'의 부패한 악취는 가릴 수 없다. 적당한 정치공세로 국면을 전환하려고 하는 민주당의 얕은수는 국민들에게 실망만을 더 안겨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김 의전비서관 임명을 두고 "김 여사의 대학원 동기로 소위 '김건희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라며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과 동선을 책임지는 막중한 의전비서관 자리에 영부인의 측근을 기용한 사례는 최초일 것"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더욱이 김 의전비서관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더불어 김성한 전 안보실장,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전격 경질 의혹의 한복판에 서 있던 장본인"이라며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 컨트롤타워가 물러나고 국가안보실 도청 사태까지 벌어진 마당에 쇄신은 하지 못할망정 논란의 인물을 중용하는 것이 상식적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전비서관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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